내 인생을 바꾸는 다섯 구절의 말씀 중 마지막 다섯 번째(5)

야고보서 1:2-4절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

내일...아, 오늘이 되어버렸네요. 오늘은 토요일이어서 내 삶을 바꿀 5구절의 말씀을 많이 일찍 올립니다.

내 삶을 바꾸기 위해서는 먼저 생각을 바꾸어야 합니다. 보통 생각으로는 삶을 바꾸기 어렵다는 말씀입니다. 보통 생각은 이런 것입니다. 고생할 때 힘들어하고, 시험당할 때 괴로워하고, 시련 당하는 일은 생각조차 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보통 생각은 습관이지 생각이라 할 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습관적인 반응을 보인다고 힘들지 않다거나 괴롭지 않다거나 시련을 당하지 않는 인생은 없습니다. 보통 생각에서 벗어나 좀 더 깊은 생각을 할 때에, 변화된 삶을 사는 축복이 임하는 것입니다.

중국 북송에 주돈이라는 유명한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는 중국의 주희 즉, 주자를 성리학의 원조 쯤으로 여기지만, 주자 위에 주돈이입니다. 그런데 이 양반이 인간답게 살려면, 수양을 하라고 했습니다. 전일(專一; 욕심이 없는 상태)를 강조하면서 생각(思)하는 공부도 해야 진정한 수양이라고 하였습니다. 주돈이가 한 문자 한번 써볼까요?
불사즉불능통미(不思則不能通微)...통미생어사(通微生於思)
생각하지 않으면 세밀한 것까지 통달하지 못한다...세밀한 통달은 생각에서 나온다.
뭘 좀 아는 척하다가 글이 엿가락처럼 늘어났네요. 어쨌거나 깊이 생각하지 않고서는 변할 도리가 없습니다. 죽어도 안변한다가 아니라, 안변하고 죽습니다.

살다보면 무수한 시험과 시련이 닥쳐옵니다. 시험을 당할 때에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성경 말씀이 아니라면 뚱딴지 같은 소리로 들릴 일입니다. 하지만 조금만 달리, 그리고 깊이 생각하면 시험의 세밀한 뜻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비온 뒤에 땅이 굳듯이 믿음의 시련들을 잘 감당하면, 앞으로 인생에 닥쳐올 어떤 시련과 시험 앞에서도 넉넉히 견딜 수 있는 능력을 장착하게 되니, 이거야 말로 온전히 기뻐할 일이 아니겠느냐는 말씀입니다.

2절의 “온전히 기뻐하라”는 말씀을 오해하시면 안됩니다. 시험을 당하는 족족 1%로도 힘들어하지 말고, 100% 기뻐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여기서 “온전히”라는 단어는 헬라어로 파산(Πᾶσαν), 즉 모두(all)라는 뜻입니다.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할 때 어떤 시험이든지간에 당하는 그 모든 시험들을 한 건도 빼놓지 말고 기쁘게 여기라는 뜻입니다.

2절의 “온전히”와 4절에 등장하는 “온전히”는 우리 말로는 같지만, 헬라어 성경에는 다른 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즉 4절에는 “텔레이온(τέλειον)”인데, 그 뜻은 “완전한”이란 뜻입니다. 그러니까 2절의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할 때마다 그 모든 시험을 기쁜 마음으로 이겨 놓으면, 완전한 인내의 경지에 오른다는 말씀입니다.

사실, 완전한 인내심을 장착하고 있다면, 인생 가운데 다가서는 어떤 시험들도 우리 앞에 무릎을 꿇게 될 것을 확신합니다. 그렇게 우리 인생은 완성되어가는 것입니다.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 에이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