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확 바꾸는 다섯 가지 말씀 중 네 번째, 아! 그 말씀(4)

빌립보서 4:13절

오늘 이 말씀은 구절만 봐도 술술 외우시는 분들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기독교문화권인 서구의 운동선수들의 셔츠나 요즘 유행하는 타투로도 널리 애용되는 말씀입니다. 몸에 새기는 성경말씀이라~ 생각 좀 해봐야겠습니다만.

사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이 구절을 애송하는 이유는, 이 구절을 마치 승리의 주문처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야 어느 구절이든 우리에게 패배를 가르치지 않습니다. 항상 믿음 안에서 승리하기를 원하시는 분이 주님이십니다. 이 성구도 마찬가집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주님을 통하여(hrough Him who strengthen me) 우리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전능하신 주님이 함께 하신다면, 우리가 못할 일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하지만, 성경은 또한 문맥 안에서 정확하게 이해하고 적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 구절이 있는 앞뒤의 문맥에서 보면, 우리 모두가 좋아하는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사도 바울을 어떤 상황과 형편에 처하게 하시든지, 사도 바울은 그가 처한 어떤 형편과 상황 속에서도 자신에게 힘을 부어 주시는 자 안에서 살아갈 수 있는 길을 터득했다는 고백입니다.

자, 빌립보서 4:13절을 이해하기 위한 전후의 말씀입니다.
“내가 궁핍함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립보서 4:11-13절)

바울은 마치 유학에서 성인의 경지를 추구하는 군자처럼 보입니다. 더 중요한 즐거움을 위하여 세상의 모든 물질적 욕망과 환경과 처지를 초탈하는 자유로운 영혼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유학과 다른 것은, 유학은 스스로의 수양을 통해 터득해야 하는 진리이지만, 기독교 신앙은 인간의 가능성의 의문부호를 매깁니다. 사도 바울이 깨달은 자족의 경지는 수양을 통해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허락받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내 삶의 진정한 변화는 매일 매일의 삶 속에 내가 처한 상황과 환경에 관계없이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자족하며, 감사하며 살 때에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인 줄 믿습니다. 에이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