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칼럼

25-04-14 16:34

2025-04-14 (월)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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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4월 14(월)입니다. 갑자기 쌀쌀하게 느껴지고 낮최고 기온도 14도 안팎에서 머물고 그렇게도 고대하고 바라던 비 소식이 오늘 또 있습니다. 푸석해지고 메마른 대지 위에 생명의 단비가 내리듯 말라버린 우리 마음 속에도 성령의 단비가 내리는 고난주간이 되시길 소망합니다. 16일에 대학에서 야외촬영을 가집니다. 제가 오래 몸담았던 계명문화대학 전체 채플을 위해서입니다. 미리 여러 질문지를 받았는데 종교와 관계없이 추천할 만한 책 하나를 소개해달라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여러 책들이 떠올랐지만, 그 중에 마틴 부버의 라는 책을 소개하고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인간은 만남의 존재인데, 그것이 "나와 너의 관계"라는 인격적인 관계나, 아니면 "나와 그것"이라는 수단적인 관계냐 하는 것입니다. 물론 어떤 대상에 대해서는 인격적인 관계를 맺고 살고, 어떤 대상에 대해서는 상대를 수단과 필요로 보는 기능적인 관계를 맺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이 책이 주장하는 것은 진정한 만남을 통해 서로를 인격적으로 대하며 삶의 깊이와 존재의 가치를 더해줄 수 있다는 그런 내용입니다. 상대와의 거리가 얼마나 가까이에 있느냐로 만남이 결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가까운 가족이라도 "나와 그것"의 관계가 될 수 있고, 심지어 자신이 믿는 신조차도 그분을 통해 나의 삶이 변화되고, 인격이 성장하며 삶의 깊이를 더해주는 대상이 되기보다는 나의 필요와 수단으로 여긴다면, 나와 그분의 관계가 아니라 나와 그것의 관계가 되는 것입니다. 사순절, 예수님을 묵상합니다. 나는 그분과의 관계가 "나와 너"의 관계인지, "나와 그것(Ich und es)"의 관계인지 묵상합니다. 이를 통하여 내 주변의 만남을 이루고 있는 모든 대상, 그것이 사람이든지 간에, 아니면 사물이든지 간에 수단이 아닌 인격적인 만남이 더욱 풍성해지기를 기도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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