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4-14 16:33
2025-04-11 (금)
오늘은 4월 11일(금)입니다. 오늘은 낮최고 26도로 예보되어 있습니다. 벌써 늦봄인가요? 최악의 산불피해에도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니 비소식이 간절해집니다. 얼마전 선교부일로 괌에 다녀온 일이 있습니다. 다음 일정을 소화하기에 너무 이른 아침이어서 혼자서 초등학교 담장을 따라 산책을 하고 있는데, 목줄이 풀린 개 두마리가 요란하게 짖으며 달려들었습니다. 급당황해서 달려드는 개를 향해 옆걸음을 치며, 연신 평소 족구로 단련된 발길질을 해대면서 선교센타까지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선교센타와 도로 경계선에서 딱 멈추더니만 자기가 있던 곳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선이 그여져 있는 것도 아닌데 개도 자기 나름대로 자기네들이 있어야 할 곳과 넘지말아야 할 경계선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에는 눈에 보이거나 혹은 눈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경계선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경계선에는 자기의 한계와 같은 넘을 수 있는 선과 두려움이나 무지와 같은 반드시 넘어야만 하는 선이 있는가하면, 넘게 되면 자신이나 타인, 혹은 공동체에 해를 끼치는 결코 넘지 말아야 할 크고 작은 경계선도 있습니다. 넘어야 할 경계선을 뛰어넘으면 환호를 받겠지만, 넘지말아야 할 경계선을 넘으면, 타인에게 불편함을 주거나 고통을 주거나 사회적으로 큰 혼란이나 전쟁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인류 최초의 죄악은 창조주 하나님과 피조물 인간 사이에 그어놓은, 결코 넘어서는 안될 경계선을 "하나님과 같이 되고싶은" 탐욕이 만들어낸 것입니다. 포스트모더니즘의 특징은 모든 경계를 허무는 것을 선이라고 여기는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 그것이 오히려 비인간화, 무질서와 규범의 붕괴되거나 선악의 기준이 무너지는 등의 아노미현상을 겪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하여 거칠고 위험한 광야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공동체 전체가 질서있게, 일사불란하게 움직어야 했고, 하나님은 이를 위해, 하나님/모세/공동체간 경계선을 분명히 했습니다. 넘을 수 있는 경계선은 넘기 위하여 열정을 쏟아야 하고, 넘어야 만 하는 경계선을 죽을 각오로 넘어야 하고, 넘지 말아야 할 경계선은 불편해도 자신과 공동체 모두의 목표와 행복을 위해 분별하며 지키는 것이 지혜로운 삶인 줄 믿습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