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4-10 17:40
2025-04-10 (목)
오늘은 4월 10일(목)입니다. 낮최고 23도로 예보되어 있습니다. 어제 구순을 넘기신 아버지를 모시고 고향 이발관을 들렀습니다. 팔순인 이발사분이 저의 이름을 부르면서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그분이 처음 마을에 이발소를 차리고 가장 먼저 머리를 깎은 장본인이 저라는 뜻밖에 말씀도 들었습니다. 영 시원찮게 깎은 탓인지, 저의 어머니에게 잔소리를 듣고 읍내로가서 이발기술을 다시 배운후에 본격적으로 이발소를 경영하셨다고 했습니다. 저의 나이를 묻고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이발소를 이렇게 둘러보니 한자를 새긴 여러 목판들이 군데군데 걸려 있었습니다. 아마도 그분의 취시생활을 일부인 것 같았습니다. 그 중에 눈에 띄는 것이 "인무원려(人無遠慮), 필요근우(必有近憂)"란 글귀였습니다. "사람이 멀리를 생각하지 않으면, 반드시 가까운 곳에 근심이 있다"라는 뜻입니다. 공자의 어록을 모은 논어에 나오는 말입니다. 멀리 바라보지 않고 당장 눈앞의 현실에 집착하면 근심이 생긴다는 뜻입니다. 근심과 염려를 안고 사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하지만 더 멀리 미래를 바라보는 안목을 가진 자는 눈앞에 벌어지는 크고 작은 일에 집착하지 않습니다. 현재의 고난이나 어려움을 넘어 미래의 더 나은 삶을 꿈꾸기 때문이고, 더 나은 미래를 바라보는 자는 눈 앞의 현실에 근심하기 보다는 오늘을 더 지혜롭게 살 수 있는 길을 찾는 일에 마음을 두기 자이기 때문입니다. "지혜가 네 영혼에게 이와 같은 줄을 알라 이것을 얻으면 정녕히 네 장래가 있겠고, 네 소망이 끊어지지 아니하리라"(잠 24:14) 에수님은 우리 인생의 유일한 미래이십니다. 샬롬^^